이혜인
이혜인의 작업은 현대 회화가 지향하고 있는 전통적인 회화의 창작과 소통의 관습에 대한 반성적 사유와 감각적 표현의 융합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에게 회화 이미지란 이 모든 과정들을 가로지르며 남겨진 흔적, 일종의 작가의 정신 속에 펼쳐지는 일상과 비일상의 혼합이다. 구체화되는 형상과 뭉뚱그려지며 형상을 상실해가는 운동이 함께 휩쓸려간다. 이리저리 요동치는 빛과 어둠, 방사되는 운동성, 축소되거나 충돌하는 작가의 행위들이 한 화면에 중층적으로 쌓인다. 이런 방식을 통해 관객을 몰입시키는 이미지의 집합을 구성해낸다. 단순히 하나의 화면에 많은 형상이 모여 있다고 해서 미학적으로 성공적인 복잡성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이미지는 풍부하면서도 밀도 있는 조형언어와 작가의 심리상태, 작가가 속한 사회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구체화되지 않는 현실에 처한 개인의 불안과 막연한 백일몽 또는 악몽이 뒤섞인다. 작가가 처한 동시대의 현실과 정서를 담으려는 것이다. 더욱 복잡해진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다층적인 이미지들의 구성으로 표현하는 현대 회화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혜인 (b.1981)
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200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1 네 뺨에 석양, 브레인팩토리, 서울
2010 빈주소_ 경의선 능곡역 앞 들녘, UNC 갤러리, 서울
2008 비정한 세계_ Insentient Nature, 표 갤러리, 서울
2007 Upon The Roof_ 지붕위에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갤러리 우석홀, 서울
주요 그룹전
2012 방황하는 자가 속지 않는다, Television12, 서울
2011 달의 조각_ 이혜인, 정재욱,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갤러리, 서울
2011 몹쓸 낭만주의,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0 짓다 _ 백우진, 이혜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10 교환가치의 이미지,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9 슬럼 메가폴리스 Slum Megapolis, 대안공간 반디, 부산
2009 찾아가는 미술관 2009, 국립현대미술관, 경북 영천, 충북 음성
2009 Wonderful Pictures, 일민 미술관, 서울
2008 젊은모색 2008_ I AM AN ARTIST,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7 Art In City 2007 Project-태백철암 기억하는 벽1,2, 태백
2007 송은미술대상 선정작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05 공간의 생산_ 대학미술협의회 기획전, 갤러리 175, 서울
2005 자몽, Space Cell, 서울
2003 표류_한남동 프로젝트, 서울 한남동 일대
레지던시 및 수상
2012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입주작가, 베를린, 독일
2011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 작가
2009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단기 입주작가
2007 중앙미술대전 선정 작가